(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내달 14일부터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호동편’으로 2006년 ‘무휼편’의 후속작이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유리왕에서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및 호동 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가족사를 다루고 있는 김진 만화 ‘바람의 나라’가 원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호동 편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 ‘하늘과 땅의 충돌’로 호동왕자와 낙랑의 자명고를 중심으로 한 고구려의 태동·발전기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의 후예임을 자처하며 조선의 혼을 가진 유일한 국가임을 자부하는 낙랑과 고구려가 국가관의 충돌과 함께 하늘과 땅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역사적인 세대교체 과정을 그린다.
낙랑을 지키는 자명고로서 해와 달의 속성을 가진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의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되는 ‘호동’과 ‘사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가 현대적 이미지 양식으로 표현된다.
연출은 최근 ‘모차르트’ ‘투란도트’ ‘피맛골연가’ 등의 유희성 감독이, 대본은 원작자 김진이 직접 맡았다. 여기에 체코 작곡가 즈데넥 바르탁이 참여한다.
이번 작품에 있어 유희성 연출은 “원작의 팬들은 세밀하고 조그마한 부분도 머릿속에 있기 마련이다. 원작 팬들의 모든 기대를 만족 시킬 수는 없지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관람했을 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만화와는 또 다른 비주얼로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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