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저축은행권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11.79%로 전 분기대비 0.21%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은행 대출고객 100명 중 12명은 현재 30일 이상 연체 중이라는 의미다.
이는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 2.17%보다 6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같은 2금융권에 속하는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3.8%보다도 훨씬 높다.
전체 금융기관 중 저축은행보다 연체율이 높은 금융기관은 대부업체(20.38%) 뿐이었다. 6월 말 현재 금융권 전체의 평균 연체율은 3.16%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이렇듯 높은 이유는 저축은행 대출고객에서 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9등급 보유자 중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22.64%에 달한다. 최하위 등급인 10등급 보유자 중 이용비율도 17.42%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1금융권 대출한도가 꽉 차서 더 이상 대출받기 힘든 사람들이 저축은행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민고객이 집중돼 있어 연체율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저축은행이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대출 등을 일삼은 점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대부업체의 중간에서 위험한 '줄타기 경영'을 하고 있는 저축은행이 부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등을 일삼는 등 방만한 대출을 해왔다는 점에서 연체율 상승은 어쩌면 예고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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