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타오바오 시장수성 위해 고육책, 38개 경쟁사 입점시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20 14: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의 중국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가 경쟁사인 징둥상청(京東商城)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중소 경쟁업체들과 전격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었다.

FT 중문판은 중국 인터넷쇼핑몰 선두주자인 타오바오가 그동안 경쟁사로만 여겼던 38개 인터넷 쇼핑몰을 타오바오몰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20일 전했다.

38개 인터넷쇼핑몰에는 미국 월마트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하오디엔(一號店)과 가전 유통업체 궈메이(國美)가 운영하는 쿠바(庫巴)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쇼핑몰은 타오바오 사이트에서 영업을 할 예정이다.

베이징 소재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거래 규모는 1790억위안(한화 약 30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했다. 이 중 타오바오의 시장점유율은 49%이며 최대 경쟁자인 징둥상청이 운영하는 360바이닷컴은 18%를 점하고 있다.

징둥상청이 아직 점유율에선 열세지만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뉴욕 주식시장에 회사를 상장해 모두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집한 자금으로 중국시장에서 타오바오와 진검승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자극받은 타오바오가 자신의 쇼핑몰에 38개의 군소 인터넷쇼핑몰들을 참여시키게 된 것. 이는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타오바오의 점유율을 높이는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38개 인터넷쇼핑몰 역시 타오바오의 지명도를 이용해 매출확대를 꾀할 수 있다.

38개 쇼핑몰 중 한 곳인 야오디엔(輝点)100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장뎬훙(張鈿浤)은 “이번 합작으로인해 마케팅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타오바오의 많은 회원수는 우리 제품 판매확대에도 도움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중국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초대형 선도기업인 타오바오와 반(反)타오바오 쇼핑몰들로 재편됐다. 타오바오의 상대측으로는 징둥상청을 비롯해 지난해 미국에 상장한 당당왕(當當網), 아마존의 중국사이트인 줘웨왕(卓越網) 등이 포진해 있다.

타오바오의 장융(張勇) 회장은 38개사와 연합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채 “2012년 2000억위안(한화 약 34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타오바오는 현재 영국의 테스코와 독일의 메트로와의 합작을 추진중에 있다. 이를 통해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의 제품들을 타오바오몰에 입점시키겠다는 복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