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부산검찰청 13층 국감장에서는 부산고검과 부산·울산·창원지검의 업무보고가 끝난 직후인 오후 2시30분쯤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 7~8명이 들어왔다.
우윤근 위원장은 이들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고향 지인들이라면서 “잠시만 방청하고 돌아간다고 했다”며 순서를 바꿔 박 의원이 가장 먼저 질의하도록 했다.
이에 박 의원은 2008년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수사부실 문제를 지적하면서 “지금 들어온 분들이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대책위원들”이라고 밝히자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고 논란이 일었다.
우 위원장은 “박 의원 지인으로 알았는데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어서 국감에서 전례가 없다”면서 피해자들을 퇴장시키는 것으로 매듭지으려 했으나 이은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에서 “박지원 의원이 그런 식으로 한 것은 국감위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박준선 의원도 “누가 허위보고했는지 동료 의원과 위원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해 결국 오후 2시46분쯤 정회됐다.
오후 3시7분께 속개된 국감에서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저축은행 피해자 방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시 입장시켜 회의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하자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박지원 의원 고향 지인이라고 해서 방청을 받아들였는데 거짓말인 게 드러났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맞불을 놨다.
결국 박지원 의원이 “어떻게 됐든 저로 인해 국정감사가 중단된 것에 대해 피감기관인 검찰과 동료 의원들에게 심히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하자 국감장은 잠잠해 졌다.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들은 검찰 직원들의 안내로 부산검찰청 1층 민원실에서 방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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