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게이·레즈비언 등 성소수자 신입채용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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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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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국IBM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성적 소수자’를 우대한다는 내용의 모집 공고를 냈다.

한국 IBM은 22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게재된 모집 공고를 통해 내년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전형에서 장애인과 보훈 대상자 외에 성 소수자(GLBT.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랜스젠더)에게도 가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지원 서류 양식에는 별도의 성 소수자 표기가 없지만, 이메일을 통해 통보하면 가점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IBM 인사팀의 김혜인 차장은 “배경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이 업무를 해나갈 때 생산성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사 정책이 인력 구성의 다양성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지역마다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다양성을 강조하는 인사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은 IBM 본사 차원의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성 소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이지만, 실제로 가점이 주어진 것은 지난해부터”라며 “이미 회사에 성 소수자가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소수자 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성소수자문화인권센터의 리언 사무국장은 “한국IBM의 정책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성소수자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차별이 줄고, 사회적 인식과 제도도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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