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BM은 22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게재된 모집 공고를 통해 내년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전형에서 장애인과 보훈 대상자 외에 성 소수자(GLBT. 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랜스젠더)에게도 가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지원 서류 양식에는 별도의 성 소수자 표기가 없지만, 이메일을 통해 통보하면 가점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IBM 인사팀의 김혜인 차장은 “배경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이 업무를 해나갈 때 생산성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사 정책이 인력 구성의 다양성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지역마다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다양성을 강조하는 인사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은 IBM 본사 차원의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성 소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이지만, 실제로 가점이 주어진 것은 지난해부터”라며 “이미 회사에 성 소수자가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소수자 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성소수자문화인권센터의 리언 사무국장은 “한국IBM의 정책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성소수자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차별이 줄고, 사회적 인식과 제도도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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