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의 저서 '진실만 말했다(朱鎔基講話實錄 주룽지 연설집 강화실록)'가 베스트 셀러로 대학가의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22일 칭화(淸華)대 학생들이 개최한 주룽지 연설집 독서 좌담회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칭화대 학생들은 특히 주룽지의 이 연설집에 특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독서 좌담회가 시작되기전 우선 주 전 총리가 지난 4월 22일 칭화대 개교 백주년 기념 행사에 참가했을 당시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내보냈다.
“이 책은 나의 연설과 사진, 서신 등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미있을 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 모두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물론 관료, 기업가 까지 모두에게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주룽지 전 총리는 동영상 속에서 주룽지 강화실록 초고를 손에 들고 조만간 출판가에 선을 보이게 될 자신의 저서에 대해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다.
이로부터 5개월 뒤 책이 출간되었고 칭화대 경제학원 교사와 학생들은 출판사로부터 주 전총리의 신 저서를 전해받았다. 칭화대 학생들은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 내용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
칭화대학 경제관리학원(經濟管理學院 경관학원) 첸잉이(錢潁一) 원장은 “과거 경관학원 원장을 지낸 분 답게 우리대학 관련 연설문 5개 중 4개가 경관학원과 관계가 있다”며 “주룽지 전총리에 업무를 보고할 때면 말을 뒷받침 하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었다”고 소개했다.
첸 원장은 또 “일부 학생들은 책을 읽은 뒤 책 제목을 강화실록이 아니라 ‘강실화록(講實話錄)’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진실과 사실만을 말하는 책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룽지 전 총리의 연설집은 출판되자 마자 불티나게 팔리며 중국 주요 도시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출판사인 런민(人民)출판사 황슈위안(黃書元) 사장은 21일 기준 초판으로 발행된 42만부가 이미 매진되었고 현재 100만부를 재판 중에 있으며 이는 스이 궈칭제(10.1 國慶節) 전후에 발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주룽지 총리의 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첫째는 주룽지 개인의 인기 때문이고, 둘째는 서방 세계가 중국 개혁 개방과 중국의 진면목을 제대로 바라보도록 하는데 주룽지 총리가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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