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금조달 '비상'…아이에스동서 증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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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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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던 아이에스동서가 결국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증자 발표 이후 지속된 주가 급락으로 당초 계획한 규모의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 진 탓이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아이에스동서의 유증 철회에 이어 허메스홀딩스, 대우증권, 락앤락, 코아스, 한국저축은행 등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장사 역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계획된 운영자금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서 지난 8월 18일 신주 450만주를 주당 1만3500원에 발행해 총 607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이 회사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조달 자금을 당초 예상보다 45억 적은 562억5000만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회사 주가가 더욱 가파른 속도로 추락하면서 22일 1차 발행가 1만2500원 대비 21.60% 낮은 9800원까지 떨어졌다. 이 가격에 아이에스동서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40억원 가량으로 이는 애초 계획인 607억5000만원보다 170억원 가량 적다.

아이에스동서 뿐 아니라 현재 증자 계획을 발표한 허메스홀딩스 등 5개 상장사도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재 유증을 발표한 상장사는 허메스홀딩스, 대우증권, 락앤락, 코아스, 한국저축은행 등이다. 모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당장 내달 26~27일 청약을 준비하고 있는 허메스홀딩스 주가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 주가는 유증 발표 이후 22일까지 2290원에서 1195원으로 47.82% 하락했다.

기존 신주 발행예정가는 1175원이다. 때문에 600만주 발행을 통해 70억5000만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우증권, 락앤락, 코아스 등의 주가 하락폭도 만만치 않다.

대우증권이 지난 7일 유증 발표 이후 1만3750원에서 22일 9700원으로 29.45% 하락하면서 1차 발행가액을 기존 1만250원에서 8230원으로 낮췄다. 조달 자금 규모도 당초 1조4001억5000만원에서 1조1242억1800만원으로 2759억3200만원 줄였다.

락앤락도 유증 발표 이후 4.74% 떨어져 발행가액 조정을 통해 조달자금 규모를 85억원 줄였고, 코아스 역시 25.20% 급락하면서 발행가액과 조달자금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

단, 액면가 5000원에 신주를 발행하는 한국저축은행은 기존 계획대로 주주배정을 실시한 후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최대주주 측에서 인수할 계획이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실권이 날 것을 알면서도 증자를 감행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상장사들이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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