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22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산운용 사업부인 US트러스트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 미국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강점 5가지를 소개했다.
US트러스트는 우선 미 경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생산성도 최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경제 규모 세계 2위로 우뚝 선 중국이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4조6000억 달러로 중국(5조8700억 달러), 일본(5조4900억 달러), 독일(3조3000억 달러)을 크게 웃돌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미국이 4만7184달러로 중국(4393달러)보다 10배 이상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2027년 미 경제를 압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 따르면 2009년 외국 기업들은 미국에 모두 3조10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프랑스와 영국에 비해 각각 3배, 중국에 비하면 6배나 많은 것이다. 낮은 투자장벽 등 경제의 개방성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 외국 기업들은 최근 중국 등 동아시아 경제 대국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지수는 미국이 인도, 러시아, 중국, 멕시코와 같은 신흥국보다 훨씬 낮다.
애플과 구글 등 미국 토종 브랜드의 영향력도 막강하다. 브랜드 평가업체 브랜드Z에 따르면 세계 100대 브랜드 가운데 절반이 미국산이다. 상위 10위권에는 애플, 구글, IBM, 맥도날드 등 9개의 미국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미국의 대학들도 세계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공립대학들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고 경기침체로 미국인 학생수도 줄고 있지만, 미국의 대학들은 여전히 외국 학생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 수는 69만923명에 달하고, 인도와 한국, 캐나다와 대만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포춘은 중국과 독일이 세계 최대 재화 수출국이라면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교육 수출국'이라고 치켜세웠다.
가치 하락으로 최근 흔들리고는 있지만 달러화의 세계 기축통화 위상도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재 글로벌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 비중은 61%에 달한다. 유로화(27.8%)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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