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23일 이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신 전 차관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주장한 경위와 이 회장이 경영하던 SLS조선의 워크아웃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고 이씨가 주장한 법인카드 영수증을 포함해 관련 물증을 제출받아 신빙성이 있는지 검토한 다음 신 전 차관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씨는 25일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신 전 차관이 사인한 법인카드 전표 등 증빙자료를 곧 검찰에 나가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신 전 차관이 2009년 11월까지 SLS그룹의 법인카드를 매달 700만원 정도씩 1억원 가량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 출장 중 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에 대해 “자신 있으면 고소하라”며 법적 공방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국철 회장은 “2009년 9월부터 12월까지 창원지검의 조사를 받는 동안 나도 모르게 SLS조선의 워크아웃이 신청돼 있었다”며 “누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진실을 밝히려고 정권 실세에게 돈을 준 사실을 밝혔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산업은행 출신의 임원이 회사 인감도장을 위조해 워크아웃 서류를 접수했으며 산업은행은 회사를 접수한 다음 SLS그룹이 건조 중이던 배 26척을 고철로 팔아 1조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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