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경북 경산 사동2지구에 공급한 공공주택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가 적은 '친환경 주택(그린홈)' 건설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주택이란 냉·난방, 조명 등에 소비되는 에너지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한 집이다.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일반 주택보다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LH는 친환경 주택 구현을 위해 고단열 창호 및 벽체, 콘덴싱보일러, LED, 절수 설비와 같은 고효율 기자재를 공공주택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범적으로 태양광, 지열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도 설치했다.
LH는 특히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2·3차 지구의 에너지절감률 목표를 현행법 기준 보다 상향된 임대 20%, 분양 30% 수준의 친환경 주택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단열 성능 강화를 위해 단열재의 성능과 두께를 높이고, 외부 창호는 Low-e(아르곤) 복층유리 이중창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11월에는 LH의 국민임대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가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분야 CDM(청정개발체제) 국가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말까지 UN기후변화협약에도 등록될 전망이다.
국민임대 주택의 태양광 CDM이 UN기후변화협약에 등록되면 향후 10년간 감축되는 온실 가스 배출량 약 2만4000t의 탄소배출권(CERs)을 확보 할 수 있다. 83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는 것이다.
LH는 이번 CDM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약 5억원의 수익금을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분야에 재투자하거나 당해 입주민을 위한 도서보급 등 사회공헌 기금으로 활용 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2009년 2월 택지개발지구로는 세계 최초로 평택소사벌지구의 신재생 에너지사업(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UN기후협약에 CDM사업으로 등록해 향후 7년간 약 3만2000t 규모의 CERs을 확보하기도 했다.
박정태 LH 기술기준처장은 "LH는 녹색도시에 적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절감(온실가스배출감축) 방안을 CDM사업으로 등록해 CERs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공기업으로서 국가적 기후변화협약 대응 시스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