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안이 외국인, 그 중에서도 중국인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동남아시아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로 얘기하고 있는 기자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중국 관광객의 파워 때문일까? 45억9, 200만 원. 가히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지난 18일 단 하루 동안의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매출액이다.
역대 사상 최고의 일 매출이다. 이는 특히 국내 면세점 업계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이같은 최고 하루 매출 기록은 최근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고객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자가 롯데면세점 측에 문의한 결과 내국인과 외국인 고객은 45%, 55%의 비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도 외국인 비율이 더 많다는 것이다. 외국인 중 중국인과 일본인 등 아시아계 외국인 고객들의 비율은 무려 40%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면세점 본점의 9월 중(9월 1일∼18일)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115% 이상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최대 규모의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의 인센티브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인의 한국 여행이 대폭 증가해 면세점을 비롯한 국내 관광산업 및 외화 획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중국인 고객 특수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인 은련카드(银联, Union Pay)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다.
구매금액에 따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홍삼으로 만든 캔디, 비누, 샴푸 등을 선물하며, 소지 카드별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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