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예비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400여명의 시민으로부터 3억4700만원의 모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송호창 대변인은 '원순닷컴'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에 대해 “정오 이후 접속자가 폭주한데다 서버의 메모리가 부족해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시간만에 모금액이 3억원을 넘었고 누적 접속자는 3800명이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캠프는 홈페이지에 임시 공지를 통해 펀드 가입이 가능한 임시 페이지를 띄운 뒤 서버 증설 작업을 벌였고 오후 1시20분께 사이트는 정상화됐다.
박원순 펀드는 선거비용 38억8500만원 전액을 시민이 빌려준 돈으로 모으는 새로운 선거자금 모금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박원순 예비후보는 종로구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주부 가계부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시민들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소망은 반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된 박영선 후보가 “역사상 무소속은 대부분 반짝하고 사라졌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이날 모임에서 영국의 공공임대 주택과 전날 들렀던 성미산 지역 공동체의 사례를 들며 “뉴타운보다 작은 단위의 재개발이 확산돼야 한다”고 보편적 복지를 강조했다.
그는 또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 “출산장려보조금은 정말 피상적 정책”이라며 “개인이 아이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고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 조성에 대해 “최저 금액을 10만원으로 한 것은 그 이하로 하면 캠프의 자원봉사자들이 처리하기가 힘들고 수수료 문제도 있기 때문”이라며 “부담스런 금액일 수도 있겠지만 서울시 변화를 바라는 시민이 많아 많이 모일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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