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세종시 분양포기 건설사, 다른 사업서 ‘딴 주머니’

공사 기성금 5300억여원 이미 챙겨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세종시 분양사업을 포기한 건설사들이 다른 사업에서는 이미 1조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시범생활권사업을 포기한 롯데건설, 두산건설, 효성, 금호산업 4개사와 사업참여 불가입장을 보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3개사가 세종시 다른 공사에서 수주한 금액은 총 1조18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계약을 해지한 민간건설사의 경우, 두산건설이 756억원, 금호산업 2093억원으로 총 2849억원을 수주했으며 공사 기성금으로 받은 금액도 1931억원에 달했다.

현재 사업을 포기하려는 3개 민간건설사는 삼성물산이 2512억원, 현대건설 2762억원, 대림산업 1438억원으로 총 6712억원을 수주했고 기성금액은 3357억원이다.

김기현 의원은 “민간 대기업의 사업참여가 세종시 조기 활성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최근 첫마을 아파트 분양이 성공하며 사업성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보여줘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