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매각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2주가량 늦추는 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이런 방침에 따라 공동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추가 인수희망기업을 대상으로 테핑(시장수요조사)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 대상은 지난 7월 매각공고가 나기 직전 인수전 불참을 공식 선언했던 현대중공업과 LG그룹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추가 인수후보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최대 관건은 신주발행 가격이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9개 채권기관이 보유 중인 지분(구주) 7.5%와 신주 14%를 매각하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엔 두 가지 조건이 붙는다. △구주 가격은 신주발행 가격보다 5% 이상 높아야 하고 △신주발행 가격은 '입찰자가 본입찰 때 제시한 가격'과 '1주일여 뒤 주식매매계약 체결 때 결정되는 발행 가격'과 비교해 더 높은 가격으로 결정한다는 것.
두 번째 조건에서 신주발행 가격은 하이닉스 이사회가 주식매매계약 체결일 전날 결정한다. 결정 방식은 결의일을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평균주가, 1주일 평균주가, 전날 주가의 가중평균을 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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