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도로…개통 6개월만에 부실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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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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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투자액만 1조6000억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내 87억 위안(한화 약 1조6000억 위안)을 들여 건설한 고속도로가 부실 공사 논란에 휘말렸다.

중국 신화통신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간쑤(甘肅)성 훠얼궈쓰(霍尔果斯)에서 장쑤(江蘇)성 롄윈강(連云港)을 잇는 롄훠 고속도로의 간쑤성 톈수이(天水)~딩시(定西) 구간에서 도로 곳곳이 가라앉고 균열이 생기는가 하면 심지어 움푹 패인 구덩이가 도처에 깔려있는 등 도로 상태가 시골 비포장도로 같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고속도로 구간은 6개월 전에 막 개통한 갓 건설한 신생 고속도로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운전자 리(李)씨는 “개통한지 얼마 안 되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며 “처음엔 도로에 조그만 구덩이가 점차 생기더니 나중엔 도로가 균열되고 가라앉아 운전할 때 마치 시골 비포장도로 같이 덜컹거리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지 주민들은 시공업체에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값싼 자재를 사용했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간쑤성 교통당국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이 모양으로 건설했으니 우리 마음도 편치 않다”며 “다만 자재를 빼돌리는 등의 부실공사 의혹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고속도로 시공 자재 품질은 모두 기준치에 부함했으나 그 기준치가 너무 낮은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롄훠 고속도로의 톈수이~딩시 구간 전체 길이는 총 235km로 총 투자액은 87억5000만 위안에 달했다. 75개 설계 시공 관리 업체가 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해 지난 해 12월29일 일부 구간이 부분 개통되고 지난 5월 29일 전구간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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