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은 더 뛰어야죠.내년엔 메이저 타이틀 노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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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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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신한동해오픈 출전위해 입국, 김경태 노승열 “美PGA Q스쿨 응시할 것”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아직 지칠 나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투어에서 맹활약중인 케니 페리(51)나 프레드 커플스(52)를 보십시오. 체력만 잘 관리하면 앞으로도 5년이상 투어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선전한 뒤 곧바로 입국한 최경주(41·SK텔레콤)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호적에는 1970년생으로 돼있으나 그의 실제 나이는 만 43세. 따라서 50세까지는 미PGA 투어생활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올해는 예전의 기량을 많이 회복하고 자신감도 높인 해”라고 평가한 후 “시즌이 마무리되는대로 차분히 준비해서 2012년을 다시한번 점프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PGA투어 통산 8승을 올린 최경주는 “내년에 9승, 10승을 노릴 것이며 그 중에 메이저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가 ‘제2의 도약’을 하는데 걸림돌은 ‘거리’다. 그의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85.6야드로 랭킹 137위다. 숫자나 통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그이지만 “거리가 지금보다 10야드만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경주의 원래 구질은 ‘페이드’(볼이 똑바로 날아가다가 오른쪽으로 굽어지며 떨어지는 것)다.

그런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 등 모든 코스를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드로’(낮게 날아가 왼쪽으로 굽어지는 것)를 구사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한 것. 그래서 2년전부터 코치 스티브 밴과 함께 드로 구사법을 익히고 있다. “스윙 변화없이 정상적인 궤도로 드로 구질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코치는 “네 스윙을 믿고 쳐라’고 하지만, 실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완전히 몸에 배지는 않았어요. 드로를 맘대로 칠 수 있는 ‘메모리 카드’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어요.” 세계 톱랭커(14위)인 그이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회견장에는 최경주 외에도 폴 케이시(34·잉글랜드), 김경태(25), 강성훈(24·이상 신한금융그룹),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이 나왔다. 29일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시작되는 제27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주요선수들이다.

한국방문이 처음이라는 세계랭킹 23위 케이시는 “코스가 어렵다고 해서 인터넷을 통해 살펴봤다. 드라이버샷도 중요하고 전략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원하는 샷을 낼 수 있는 볼 컨트롤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골프투어 상금왕 김경태는 “메이저 등 큰 대회에 나가 경험도 쌓았고 자신감도 붙었다”며 올시즌을 돌아본 후 “올해말 미PGA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할 계획이고 체력훈련을 잘 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미PGA투어 ‘루키’ 강성훈은 “다음주 미국으로 돌아가 3개 대회에 출전한다”며 “현재 상금랭킹 146위인데 남은 대회에서 내년 투어카드 확보가 가능한 125위 내 진입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러피언·아시안투어에서 이름이 더 알려진 노승열은 “올해 스윙을 바꾸고 라식 수술을 받느라 성적이 저조했다”며 “연말에 미PGA Q스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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