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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CEO, 美 세금 비판…"중국이 더 친기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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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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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보다 오히려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더 좋다며, 안방시장의 세금 부담을 비판했다. 

켄트는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회견에서 "구식 세금구조와 정치적 교착이 미국시장에 반(反) 경쟁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점점 중국에 비해 친기업적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마치 잘 관리되고 있는 한 기업과도 같다"면서 지방 정부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켄트는 브라질 등 여타 신흥국들도 "과거에 미국이 투자유치를 위해 그랬듯이 해외 투자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재정적 절제력과 빠른 경제성장률을 통해 기업을 운영하기에 좋은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그는 "서구권은 20년 전에 해왔던 일들을 잊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정부들이 더 이상 투자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켄트는 특히 "세금 부담과 정치적인 양극화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미국을 투자하기에 좋지 못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을 위해 21세기형 세금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켄트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그가 향후 3년 동안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40억 달러 늘릴 것이라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코카콜라는 현재 전 세계 판매량의 7%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켄트는 이 외에도 러시아에도 향후 5년간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코카콜라는 이를 통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온돈에 자사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1억2000만 달러가 투입되며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연간 4억5000만ℓ의 음료와 주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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