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큰 상관이 없을듯한 그녀는 이날 간담회의 사회자 역할을 톡톡히 해 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그녀를 골든랜드의 홍보 모델로 발탁하며 남성 게임 이용자들 잡기에 나섰다.
실제 박 기상캐스터가 홍보 모델로 된 이후 엔씨소프트 웹게임의 이미지는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게임 출시와 동시에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성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어색한 일이 아니다.
특히 게임업체들은 스포츠게임을 중심으로 친근감과 신뢰감은 물론 전문성을 갖춘 이들을 홍보 모델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신 정보와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스포츠 아나운서는 물론 기상 캐스터까지 등장했다.
그들은 남성 게임팬들에게 ‘여신(女神)’이라 불리며 그 관심과 인기가 게임 못지않다.
이로 인해 게임 업체로서는 게임간 경쟁만큼이나 게임 이용자들에게 또 하나의 경쟁을 펼치게 한다.
특히 기존의 스타마케팅과는 다르게 전문성을 갖춘 이들을 모델로 내세우는 것은 게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게임성보다는 홍보에 너무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효과만큼은 만점이다.
실제로 NHN은 야구 매니지먼트 웹게임 ‘야구9단’의 간판 얼굴로 최희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를 선정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KBS N 스포츠에서 방송하는 야구전문 프로그램 ‘아이러브 베이스볼’ MC를 맡고 있는 그녀는 야구9단의 홍보 모델 발탁 소식만으로도 초기 게임 이용자들의 흥미를 끄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최 아나운서의 활약에 힘입어 야구9단은 지난달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엔트리브소프트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매니저’에 모델 계약을 체결한 김민아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도 주목거리다.
그는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언과 정보를 제공해 ‘프로야구매니저’ 여신으로 활약했다.
KTH 올스타는 올 하반기 선보일 신작 ‘풋볼매니저 온라인’에 차유주·공서영 아나운서를 내세웠다.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차후 게임을 접한 이용자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접근성을 가지기 위해 차유주 축구 전문 아나운서와 공서영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를 홍보 모델과 게임 내 비서 역할로 영입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자랑하기 위해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최근에는 아나운서나 기상캐스터 등 기존 걸그룹과는 달리 전문성까지 갖춘 이들을 모델로 발탁, 게임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