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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낙찰률 63%..김환기 산 '10억' 팔려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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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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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조미술품경매 낙찰률 93%, 조선시대 무인상 한쌍 1억2천만원 낙찰

10억에 팔린 김환기의 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김환기의 1958년 '산'이 10억원에 팔렸다. 푸른색을 주조로 추상적인 선의 어우러짐으로 깊은 산의 모습을 구성한 작품으로 김환기가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 자신을 후원해준 사람에게 선물한 후 현재까지 당시 소장가 집안이 간직해온 애틋한 사연을 담고 있었던 작품이다.

서울옥션은 27일 오후 3시부터 신사동 강남점에서 연 121회 미술품경매에서 김환기의 산이 10억에 팔려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 출품된 총 263점중 166점이 낙찰되어 낙찰률 63%, 낙찰총액 43억 4310만원을 기록했다고 서울옥션이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석조미술품 경매는 출품된 27점중 25점이 팔려 낙찰률 93%를 보였다. 최고가 작품은 '조선시대 무인상 한 쌍'으로 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각각 186cm, 195cm 높이의 위엄을 보이는 이 무인상 한 쌍은 해학적인 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철퇴 등 무구의 위용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또 '고려시대 사자 한 쌍'은 낮은 추정가 500만 원의 배가 넘는 12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경합을 이끌어냈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최근 골프장과 정원, 건축물 등에서 우리의 고풍스러운 조형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 석조미술품경매가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자체분석했다. 이대표는 "앞으로도 새로운 경매 아이템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억2천만원에 낙찰된 조선시대 무인상 한쌍


손상기 성숙된 아침

한편, 이날 근현대미술품경매에서는 손상기의 '성숙된 아침'이 1100만원에 시작, 수차례 경합 끝에 추정가 7배 이상인 9500만원 낙찰돼 주목받았다. 손상기(1949-1988)는 척추만곡이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혼신을 다해 치열한 작업활동을 하다 안타깝게도 요절한 작가이다.

고미술은 '청자백퇴화음각운학문주자'가 1억원에 낙찰되어 고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고 '산수문나전함'은 추정가의 3배에 달하는 115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제5회 디자인 경매의 최고가는 샬롯 페리앙의 <다이닝 테이블>로 1억8백만 원에 낙찰됐다. 또 장 루이 도메크의 <지엘드 램프>로 낮은 추정가의 3배가 넘는 340만원에 낙찰됐다. 

또, 한, 중, 일의 역량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13회 커팅엣지 경매에서는 키보드를 활용하여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습을 시각화한 김영석의 '채팅-엘비스'가 1천만원에 낙찰됐고, 유키 마츠에다의 '카운트다운 다이스'가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의 배 이상인 26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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