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북미지역 중국어 매체인 월드데일리(World Daily, 世界日報)를 인용, 올해부터 2015년까지 미국을 찾는 중국 유학생 수는 감소하고 대신 캐나다와 호주를 찾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이 최근 발표한 학생 유동현황(Students in Motion) 보고서에 따르면 비자 정책 및 환율 변동, 중국과 기타 국가간의 무역관계 변화 등이 중국 학생의 해외유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원 연구 책임자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유학하는 중국 학생수는 현재의 27만명에서 2012년이 되면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학생은 현재의 12만7000명에서 2015년 12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캐나다에서 유학하는 중국 학생은 2008년의 5만1300명이었으나 2015년이 되면 이보다 30% 이상 늘어난 6만8100명, 호주 내 중국 학생 수는 2010년 9만6100명에서 2015년 11만8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호주 내 중국 학생 수는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만해도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중국 학생 중 호주를 선택하는 학생은 전체의 6%에 불과했으나 2010년 21.5%까지 확대되었다.
미국은 중국학생들의 유학 선호 국가지만 지난 10년 간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실제로 10년 전 재외 중국 학생 중 미국 유학생은 전체의 30%를 차지했으나 2010년 이 비중은 26%로 감소했고 2015년이 되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중국 학생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은 미국 국내 학비가 인상되고 양국간 무역 관계의 악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간 무역관계는 줄곧 재외 유학생 유동을 내다보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왔다.
문화원 관계자는 "국가간 무역 관계를 고려하여 유학할 국가를 고르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국가관계가 우호적이고 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 나라로의 유학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조사결과 학인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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