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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성장동력펀드 모태펀드로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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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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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연기금 투자풀 구성해 민간 참여 유도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정부가 신성장동력펀드와 같은 재정출자 정책펀드를 중소기업 모태펀드로 일원화하고 투자대상을 특화해 별도 계정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또 공적 투자기관 특성을 감안해 창업, 초기성장단계, 성장단계, 도약·구조조정단계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투자분야를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 투자시장을 분석해 수요를 전망하는 ‘중소벤처 투자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자본의 벤처투자시장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규모 연기금이 참여하는 벤처투자 풀(POOL)제도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펀드 운용 효율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책펀드 운용 효율성 높인다

그동안 부처 및 기관들이 투자펀드를 각각 운영하면서 중복투자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신성장동력분야나 수익성이 높은 성장단계 기업에 중복·집중되면서 이른바 투자의 ‘쏠림현상’이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공적투자자금의 성장 단계별 펀드결성 현황을 보면 창업단계에는 27개 펀드(2020억원)가 있었던 반면, 성장단계에는 210개(3만9290억원)가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재정부는 공적 투자기관간 역할분담이 미흡해 ‘창업초기->성장->자금회수’의 선순환 구조가 곤란하다고 판단, 모태펀드로 통합해 운용하기로 했다.

특히 신성장도력펀드는 기존 출자분까지 포함에 모태펀드로 일원화하고 투자대상을 특화해 별도계정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다만 농식품부모태펀드는 현재까지 투자실적이 35억원에 불과하고 운용체계가 다르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일정기간 펀드를 운용해 본 후 성과평가를 통해 일원화를 재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별로 중점 투자분야도 설정해 운용한다.

중소기업 모태펀드는 초기(3년이내), 초기성장(3~7년), 해외진출 등 시장실패 분야에, 정책금융공사는 성장단계 및 세컨더리 펀드 등 중간회수시장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또 정책적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기관간 공동펀드 결성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정부는 ‘중소·벤처 투자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시장을 분석하고 수요를 전망, 투자대상과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민간자본, 벤처투자 참여 활성화

정부는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규모 연기금이 참여하는 벤처투자 POOL제를 운영키로 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연기금 출자금을 위탁받아 풀을 구성하고 운용사 선정에서 사후관리까지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위탁수수료 면제 등 인센티브를 강구하고 감사규정을 명문화하는 등 투자 손실 보전 방안도 검토한다.

연기금과 대학,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벤처투자의 안정성 및 수익성에 대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투자자가 창업기업을 발굴해 선투자하면 매칭 지원하는 '엔젤매칭펀드'도 올해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선진 투자기법 전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미국과 공동펀드를 추가로 추진한다. 이스라엘과는 지난 6월 35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바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모태펀드로 일원화해 관리하면 펀드 운용인력 및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또 기업 성장단계별로 균형된 벤처투자자금을 공급해 정책분야 역량 집중 및 중복투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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