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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OT' 벌써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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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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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새 경기부양책으로 '오퍼레이션트위스트(OT)'를 제시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피셔 "OT, 일자리 창출 저해"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OT는 경기부양 효과가 없고, 오히려 고용창출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셔 총재는 이날 댈러스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이 OT를 실시로 한 것은 편익보다 더 큰 전략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주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후 성명을 통해 40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채권을 같은 규모의 6년~30년 만기의 장기 채권으로 교환해 금리 인하 효과를 내도록 하는 OT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는 지난 6월 말에 끝난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QE2)과 2013년 중반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연준의 결정에 대해 모두 "근본적인 효과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OT는 연준이 경제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현금을 비축할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면서 "또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을 뒤얽히게 만들 뿐 아니라 은행들의 이익에 압박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록하트 "OT 효과 크지 않을 것"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OT의 경제 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한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전이 메커니즘이 다소 손상된 상태"라며 "OT의 긍정적인 효과가 적당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복을 돕기 위한 조치인 OT가 경제의 아픈 부분들을 모두 치료할 순 없겠지만 도움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록하트는 채권 매입 등 추가적인 통화 정책에 대한 수용도 "상황을 고려해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추가 부양조치로 "명백하게 자산 매입을 실시하게 된다면 인플레이션 전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물가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록하트는 또 "현 시점에서 물가 상승세는 완만한 편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소비자물가는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가를 비롯해 대부분 상품들의 가격은 최근 고점대비 하락했다"며 "여기에 고통스러울만큼 높은 실업률과 막대한 과잉설비가 임금 인상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록하트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히 기존보다 낮추긴 했지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2%, 2~3% 수준에는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완만하긴 하지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에 따라 실업률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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