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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교훈’꺼낸 박재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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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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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돼지고기를 팔던 장비가 가격 급상승에 따른 서민을 안타깝게 여겨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듯 시장의 불공정행위를 배격하고 투기적 파생상품거래로 인한 가격변동성을 완화해야 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중국고전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을 인용해 만찬사를 준비했다.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행사에서다.

박 장관은 이날 ‘삼국지의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한 만찬사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중산층 수준을 유지하는 것)시대의 도래를 위해 장비의 집에 있는 복숭아 밭에서 맹세했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돼지고기를 팔던 장비는 가격 급상승에 따른 서민의 애환을 안타깝게 여겨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한다”며 “매점매석과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에 따른 불공정행위를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G20 작업반(Working Group)이 투기적 파생상품거래로 인한 가격변동성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2100년, 100억의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안보 이슈를 개발협력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박 장관은 홀어머니를 모시던 유비를 인용, 노인복지의 중요성과 노익장을 과시할 수 있는 고령자 고용 촉진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고령화에 따른 인구배당(demographic dividend)효과의 감소로 성장의 활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성장, 복지,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청년실업, 세대간 부담의 형평성 문제 등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관우에 대해서는“관우로부터는 대나무 같이 빠르고 쭉쭉 뻗어 나가는 성장 동인을 찾는 노력을 배워야 한다”며 “FTA를 확대해 시장을 개척하고 G20 서울 개발컨센서스를 실천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삼고초려’ 끝에 초대된 제갈량도 덧붙였다. 그는 “제갈량은 지성의 표상이자 법치행정의 대가”라고 평가하며 “아세안(ASEAN)+3에서 논의되는 역내금융안전망 강화 노력과 함께 한국이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이니셔티브가 구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이 잘 돼야 한국에도 도움이 된다”며 “우리 모두가 꿈꾸는 샤오캉 사회가 현실화 되도록 한국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연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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