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군이...’고시텔에서 여고생 성폭행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만취한 미군이 여고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동두천경찰서는 술에 취해 10대 여고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관한 특례법위반)로 미2사단 소속 K(21)이병을 조사한 뒤 신병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서에 따르면 K이병은 지난 24일 오전 4시께 만취상태에서 동두천시내 한 고시텔에 침입, TV를 보고 있던 A(18)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수차례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시텔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K이병의 신병을 확보한 뒤 미군 측에 통보, 지난 26일 자진 출석하도록 한 뒤 조사했다.

K이병은 “술에 많이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시텔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8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한 뒤 K이병에 대해 구속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에드워드 C.카돈 미2사단장은 2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한 사죄를 구한다”며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사건이 올바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한국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