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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코스피 어디로? "EFSF 개정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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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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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달 국내 증시는 펀더멘탈 모멘텀 악화가 최고조에 달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등이 통과된다면 현재의 변동성은 잦아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상 코스피밴드는 1650~1850포인트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46.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한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지수도 지난주 41.35까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VIX가 30이상이면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은 커지게 된다.

◆ "3Q 기업실적 둔화…증시에 찬물"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세계 경제성장률 목표를 낮추고 있다며 10월 증시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압도하고 있고 선진국 경기둔화는 신흥국 경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3분기 글로벌 기업 실적 역시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500대 글로벌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약 25조2000억원 규모로 직전분기 대비 5.6% 감소할 전망이다.

김형렬 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금융, 산업재 섹터 이익모멘텀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어 IT섹터 부진이 계속 됐기 때문"이라며 "시장평균 전망치가 이미 낮아졌지만 기업들이 앞다퉈 가이던스를 낮출 경우 밸류에이션 저항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 "EFSF 개정안 승인 가능성 기대"

반면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여부와 유럽재정안전기금(EFSF)의 증액 문제를 가늠해볼 수 있어 안도감을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당장 이번주 핀란드(28일), 독일(29일) 의회는 EFSF 증액 문제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 상황을 봤을 때 통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그리스에 제시한 추가 긴축안 중 가장 중요한 부동산 특별세 부과 등에 대한 표결이 통과됐고 구제금융 6차분의 집행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엔 유럽중앙은행(ECB)에 의해 PIGS 국가의 국채 매입,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등으로 극단적인 금융기관 파산 위험은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책공조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급등락 현상으로 국내 증시를 관망하면서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신중하게 투자해야한다는 '벙커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벙커 심리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관망세 아래서는 지수 또한 일정한 범위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가 1716선 아래까지 떨어진다면 일단 매수로 대응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2000년 이후 주봉상 시가와 종가가 모두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을 이탈할 경우 모든 사례에서 추세반전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의 지지 및 상승 추세 복귀인 최선의 경우 중장기 저점 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다"며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더라도 1716 이하에선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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