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1980년 6월 미야자키(宮崎)에서 발생한 하라 다다아키씨(당시 43세) 납치 사건과 관련, 북한의 공작기관인 조선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의 당시 부부장인 강해룡이 주도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다음달중 체포장을 발부해 국제수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인 납치 사건으로 국제수배된 북한 공작원 등은 11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강 전 부부장은 지금까지 일본이 납치 혐의로 수배한 북한인 가운데서 최고위 인사로 일본 정부는 향후 외교 루트를 통해 북한 측에 강 전 부부장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방침이다.
강 전 부부장은 사건 당시 차관급인 대외정보조사부의 2인자였고, 각료급인 부장도 지낸 김 국방위원장의 측근이며, 현재 나이는 80대로 알려졌다.
경시청에 따르면 강 전 부부장은 하라씨 납치의 실행범인 북한 공작원 신광수(82)에게 일본인 남성을 납치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신광수는 이미 일본 경찰에 의해 '국외 이송 목적의 약취' 혐의로 2006년 국제수배됐다.
경시청은 과거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가 마약밀수 사건과 관련, 한국 법원의 공판조서를 증거로 채택한 사례를 참고해 하라씨 납치 사건도 강 전 부부장이 지시했다는 한국 법원의 공판조서를 일본 법원이 증거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강 전 부부장에게 체포장을 발부하고 국제수배하기로 결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