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29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측근비리 등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라고 한 뒤 보수언론에서도 ‘신속 조사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사설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이 대통령 동생의 동서가 대통령을 팔아 사기를 치다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며 “대통령의 사위, 조카, 영부인 사촌에 이어 사돈의 팔촌까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수석 중에도 구설에 안 오른 수석은 어제 발령받은 홍보수석 빼고 누가 있나”며 “오죽하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의 민정과 사정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겠느냐”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 뒤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덮으려 하면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며 민주당은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교과위의 국감이 어제로 나흘째 파행했다”며 “교과부가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의 ‘자유민주주의 부정 의원은 북한에 가라’는 내용이 담긴) 녹화자료를 폐기하고도 이주호 장관이 출석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로, 이 장관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법통은 공화당의 재산을 승계한 민정당에 있고, 공화당은 유신친일 쿠데타로 열매를 맺은 당이다. 한나라당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쿠데타 세력의 후예”라며 “한나라당이 자유민주주의 운운하는 것은 쿠데타 세력의 자기세탁 몸부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 ‘도가니’로 부각된 아동 장애인 성폭행 문제를 거론하며 “한나라당의 방해로 무산된 사회복지법 개정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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