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증시 변동성 확대로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개별주식은 지수예측이 어려워 단기적으로 지수를 맞추는게 쉽다는 판단에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9월 ETF거래량은 32억9852만좌로 상반기(1~6월) 거래량 18억5569좌 대비 77.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37조1296억원으로 상반기 26조6890억원보다 39.15% 늘어났다.
종목별로 'KODEX 인버스'가 8억689만주로 이달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7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
'KODEX 레버리지'는 6억7057만주의 거래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은 7조221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ODEX 200'은 거래량 1억186만주·거래대금 2조3474억원을 나타냈다.
'TIGER 인버스' 거래량은 2731만주이며 'TIGER 레버리지'는 2091만주다. 거래대금은 각각 2521억원·1999억원으로 집계됐다.
'KOSEF 200'은 1468만주의 거래량을 나타냈다. 이어 KINDEX200(662만주), 파워 K100(572만주), TIGER 200(546만주), KODEX 삼성그룹(484만주), KINDEX 인버스(479만주) 5개 종목은 400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나타냈다.
증권가는 현재와 같은 박스권 장세에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ETF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오르는 시장에서는 일반 펀드가 적당하나 변동성장세에선 ETF가 안정적"이라며 "박스권장에서는 심리 컨트롤이 쉽지 않기 때문에 레버리지ETF나 인버스ETF보다 인덱스·리버스ETF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장에서는 지수 괴리율이 더욱 커진다"며 "펀더멘탈적인 접근보다 기술적분석에 의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레버리지ETF는 반등장에 수익률이 좋고 인버스는 하락장에 방어율이 좋다"며 "지난 8월엔 반등을 예상해 레버리지ETF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9월은 오히려 추가하락에 대한 대비로 인버스ETF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파생상품은 매매가 어렵고 ELW나 옵션과 같은 경우는 증거금 문제로 개인투자자들은 ETF를 선호한다"며 "투자자들은 반등장과 하락장엔 레버리지와 인버스ETF, 인플레이션의 경우는 원자재ETF 등 규칙을 세워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현재와 같은 장세엔 인덱스ETF에 투자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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