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발(發) 위기가 지속되면서 달러 값이 치솟고 있어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 대비 절상된 위안화를 보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역외펀드는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펀드가 수입돼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말한다. 수익을 통상 달러로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역외 주식형 펀드의 58%는 미국 달러(USD)를 사용하고 있다.
역외펀드(Offshore fund)는 조세회피지역 등 외국에 설정된 펀드로 일반적으로 펀드 투자자가 알고 있는 해외펀드(역내펀드ㆍ국내에서 설정돼 외국에 투자하는 펀드)와는 구별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국채에 투자하는 역외 채권펀드로는 알리안츠자산운용 '알리안츠PIMCO토탈리턴펀드'가 있다. 역외 위안화 표시 채권에 투자 상품으론 딤섬펀드가 있다.
분산투자라는 개념에서 달러·위안화의 매력이 높다. 국내자산만을 보유한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분산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만해도 1050원에 불과했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격은 1176원대까지 상승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연 4~5% 수준으로 계속 절상되고 있는 추세로 상황은 더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달러가 필요하거나 통화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한 큰손 투자자라면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연구원은 "환 방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아예 달러 상승 베팅용 선물투자 ETF나, 미국채권 역외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세금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역외펀드는 해외법이 적용돼 결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원천 징수되는 세금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원·달러 헤지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인석 KB국민은행 WM사업부 투자전략팀은 "통화 분산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달러 등으로 표시된 역외 채권펀드에 환 헤지 없이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