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특별한 때만 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업무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특별 예산 편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EU FTA 발효 등 본격적인 글로벌 개방화로 우리 농업도 이제 더 이상 보호와 지원의 대상으로만 안주하기 어려워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민들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기존의 업무만으로는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는 책임을 다하기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앞으로 장학사업이나 의료 지원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공식업무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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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소외받고 있는 농촌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농촌 희망가꾸기 무료 의료 지원활동 모습. |
농협의 올해 장학금 지원 규모는 408억1600만원으로 지난해의 373억400만원보다 35억원 넘게 늘었다.
서울에서 유학하는 농업인 자녀들의 주거생활 지원을 위한 농협장학관도 지난 1월 완공돼 입주가 완료됐다.
농협장학관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5층, 연면적 4700평으로 수용인원은 500명 정도이다. 총 사업비는 411억원이다.
농협은 농촌복지 증진을 위해 출산장려 사업, 의료지원 사업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셋째 이상 출산한 가정에 대해서는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농촌 다자녀 출산 장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소외지역인 농촌 지역에는 무료의료 지원을 늘리고 있다.
농업인 의료지원 사업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협력해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의료지원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6회 실시돼 2만6040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연말까지 34회 의료봉사 지원에 나서 2만53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농업인 자녀 중 난치성·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 대한 무료수술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무료 효도사진 촬영 ▲농업인 무료 법률구조사업 ▲주거환경개선 사업 실시 등을 통해 농촌복지를 증진할 계획이다.
농촌 여성 결혼 이민자를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농촌 여성 결혼 이민자들에게 모국 방문 왕복 항공권과 체제비를 지원해 올해는 200여 가정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농촌 지역 다문화여성대학을 운영해 농촌 여성 결혼 이민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유도하고 농촌 여성 결혼 이민자 한글개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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