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사간 차입금 9월에만 70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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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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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대규모내부거래 관련 공시 오류를 정정하지 않거나 반복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그룹 계열사 C&I레저산업은 지난 6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CJ건설로부터 8.5% 이자율로 한달내 갚는 단기차입금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차입금은 무려 7000조원에 달한다. 이는 C&I레저산업 2010 사업연도 말 자본총계 211억8600만원의 30만배가 넘는 규모다.

이는 지난 8월부터 바뀐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금차입’ 공시양식 표기방식에 따라 작성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오류다. 변경된 공시서식에 따르면 차입금액 표시 단위는 기존 원에서 백만원으로 변경됐으나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C&I레저산업은 앞서 8월 3일에 제출한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금차입’ 공시에서도 차입금액을 7000조원으로 잘못 표기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이를 바로 잡지 않고 있다.

CJ계열사들은 지난 2008~2010년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의무 관련 위반행위가 적발돼 최근 공정위로부터 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은 바 있다.

C&I레저산업 관계자는 “오류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변경된 공시서식에 맞게 내용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롯데·효성·GS 계열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들 회사는 9월 들어 특수관계인과의 자금차입 사실을 공시하면서 동일한 오류를 범했으나 현재까지 정정공시를 내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충남스마트카드는 지난 1일 또다른 그룹계열사인 이비카드로부터 경영합리화를 위해 1년 만기 차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26억3100만원 규모 차입금액을 2631조원으로 잘못 표기했다.

효성그룹 계열사 갤럭시아디스플레이도 갤러시아커뮤니티로부터 운영자금 20억원을 2개월 만기로 차입하면서 2000조원으로 잘못 작성했다.

GS계열 코스모에스앤에프도 2년 만기로 계약한 코스모양행과의 차입금 규모를 32억5400만원이 아닌 3254조원으로 잘못 기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공정위 규제 개혁개선 방침과 투자자·공시대상 법인 요구 등을 반영해 대규모내부거래·기업집단현황 등 일부 공시서식을 변경했다”며 “일부 법인이 잘못 공시한 내용을 바로 잡도록 조치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시작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개월간 대기업그룹 내부 차입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3374억700만원에서 8월 2178억9600만원으로 35.42% 감소했다.

9월초부터 28일까지는 742억3600원으로 전월보다 65.93% 줄었다. 그룹별로 보면 GS그룹이 특수관계인과의 차입규모가 204억1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웅진(185억3700만원) 롯데(102억6300만원) 두 곳이 100억원을 넘었고, KT LS 태광 SK 4곳은 10억~100억원대였다. 동부 동양 CJ 부영 대성 효성 6곳은 1억~10억원대 규모의 차입금을 계열사·대주주로부터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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