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의회는 지난 26~28일 KAIST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혁신비상위원회 결의안 실행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교수(369명)의 63.4%(234명)가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의견에 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합의서 이행 여부는 총장에게 일임하고 더 문제삼지 않는다는 의견은 9.5%(35명), 기권 등 기타 의견이 27.1%(100명)였다.
퇴진에 찬성한 234명은 전체 교수협(522명) 회원의 44.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번 설문에는 전체 교수협 회원 가운데 70.6%(369명)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총장과 교수협의회장이 서명해 발족한 혁신위의 합의내용 그대로 실행(84.6%)해야 하며, 이사회를 핑계로 미루고 있는 대학평의회를 즉시 구성할 것(84%)을 촉구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이날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성명을 채택했다.
경종민 KAIST 교수협의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터넷프로토콜(IP) 추적 등을 우려해 전자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들이 많았음에도 63.4%가 총장 퇴진에 찬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훈 교학부총장은 학교 측의 입장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교수협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활동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많은 교수들의 의견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교수, 학생,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KAIST가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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