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용성 특파원) 현대차의 중국내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차가 현지에 R&D센터를 건립한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29일 베이징 현대차 사옥에서 현지 외신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R&D센터 설립을 기획하고 있는 단계”라며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차와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R&D센터가 내연기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지화를 위해 디자인과 전자장비, 편의시설 등에 대한 연구가 주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측과 협상중이기 때문에 언제 어느 규모로 건립할 것인지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 현지 자동차업계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측에서 현대차측에 R&D센터의 조속한 건립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것으로 안다” 며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건립될 R&D센터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현대차와 중국측의 입장차가 클 것인 만큼 협상과정에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은 9.3%였으며 올해는 9.5-9.6%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만의 점유율은 6.4-6.5%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내년 전기차를 시범운행해볼 계획이며 2015년 이후에는 전기차를 더욱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중국내에 있는 기술진과 중국 현지 배터리업체, 모터업체, 컨트롤러업체들과 협력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올해 초 불거진 금호타이어 리콜사태와 관련해서는 “타이어문제로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으며 현대차 브랜드에도 나쁜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제조현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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