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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대·중소기업 상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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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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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상생협력 방안도 진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상생협력을 위해 사업의 특성은 물론 사회·문화적 요소까지 접목해 긍정적인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소 상생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다수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통해검증된 방안은 성과공유제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해 중소기업은 수익성 향상 및 체질강화를, 대기업은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을 꾀할 수 있는 것. 일본 도요타는 세계 최초로 이러한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최초 3년간 30%의 원가 절감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공급사의 제안을 통해 성과가 날 경우 50대 50으로 나누는 정책을 도입한 것이 그 내용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소업체와의 동반성장과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포드사는 1978년부터 소수 인종에게도 경제활동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공급업체 다양화 프로그램(Suppliers Diversity Development)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소수인종 오너 부품업체와 여성오너 기업에 대한 부품공급 할당 목표를 자체적으로 부여한 것이다.

포드는 이들 소수인종 및 여성기업 납품 활성화를 위해 △생산성 극대화 방안에 대한 교육 연수 실시 △연방정부와 포드사의 공동자금 조성으로 별도의 금융기관을 운영, 공급업체들에 기반 시설 조성을 위한 대출 제공 △세미나 기간 중 자사를 홍보할 기회를 제공해 사업확장 기반을 제공 △특정지역을 설정해 생산관련 지원사업을 후원하는 등의 세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드사는 2009년 기준으로 약 27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부품을 소수인종 및 여성기업인 소유의 1차부품 공급업체들로부터 구매해 연간 미국내 조달액의 약 10% 구매 목표를 달성했다. 이들 소수인종 및 여성기업 소유 부품기업들은 대부분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 출신 미국기업들로 구성됐다. 또한 여성경영인 소유 기업은 상대적으로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년 포드사는 기존 업체 이외에도 신규 소수인종 및 여성 부품업체 발굴을 통해 1억59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조달 성과를 거뒀다. 상당수는 기존의 공급업체에서 소수 인종에 공급권을 넘겨준 경우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소수인종에 대한 발주 할당 목표제는 포드를 비롯한 GM, 크라이슬러(Chrysler) 등 미국 내 완성차 업체들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일환 및 이민자 국가의 특성을 반영해 운영하는 제도이다. 제도가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게 운영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트라는 포드의 소수인종과 여성공급업체 우대제도는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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