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만 타이페이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 2011'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DS사업총괄 권오현 사장이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과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만·타이베이=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은 시황 변동에 관계없는 안정적인 이익 발생을 위해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권 사장은 29일 대만 타이베이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 2011'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기술 특허 등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모바일 반도체 분야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삼성전자는 규모에 비해 M&A에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반도체 쪽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라면 적극적으로 M&A 하겠다"고 강조했다.
PC용 D램의 경우 상당기간 어려움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사장은 "오는 2012년 성장률 역시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PC용을 줄이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서버용 특수 D램으로 마켓을 이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C용 D램 역시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이런 시기에는 기술력 보유 여부에 따라 회사간 양극화가 심화된다"며 "삼성전자는 타사보다 2세대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파운드리를 성장 엔진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다른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해서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 이상이다.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장벽이 단단한 비메모리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2005년 이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전자는 6년만에 세계 파운드리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 사장은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 개발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라며 "기술 리더십을 구현해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 전달할 때 시장점유율이나 매출은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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