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단 자동변속기 개발한다

2013~14년께 4륜구동 에쿠스.제네시스 나올 듯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처음으로 10단 자동변속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14년 신차에 탑재한다.

30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박성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출시하는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대형 고급차에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10단 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형 에쿠스와 제네시스에는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변속기의 단수를 높이면 엔진성능은 높아지고, 연료소모를 줄이는 반면 승차감과 가속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변속기는 6~8단 변속기다.

2006년 도요타 렉서스가 첫 8단 변속기를 장착했고, 최근에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사가 세계 처음 9단 변속기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대형 승용차에 적용할 4륜 구동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4륜구동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승용 모델은 모두 2륜구동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2013년이나 2014년께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4륜 구동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전륜구동 방식인 현대차의 다른 승용차 모델과 달리 후륜구동 방식이다.

이에 따라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대형 고급차에 10단 변속기와 함께 4륜 구동 기술이 적용된 한층 성능이 업그레이된 모델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대형 승용차에 들어갈 4륜 구동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어떤 차에 적용할 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