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오는 13일 홍콩에서 첫 공연이 예정된 오페라 '쑨얏센 박사'(中山ㆍ逸仙)에 대해 제작사 측이 모든 리허설에 언론의 취재를 금한다는 내부 지침을 내놨다고 2일 보도했다.
제작사 오페라 홍콩의 예술감독인 워렌 목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외부인들은 사전 허가 없이 아무도 리허설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허설은 원래 시사회를 위해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오페라는 작곡에 4년이 걸린 작품으로, 전체 3막 중 1막은 지난 5월 뉴욕에서 시사회를 열어 호평받았다.
앞서 이 오페라는 지난달 30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초연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돼 그 배경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베이징 초연 이후에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중산(中山)에서도 공연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공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페라 홍콩의 민웡 단장은 공연 일정의 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은 채 워렌 목 감독이 베이징에서 공연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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