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번주 부양 논의할 것…재정 건전국 분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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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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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유럽 재정위기를 막기 위한 주요 20국(G20)과 유럽연합(EU)의 국제공조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터넷판에서 EU 재무장관이 4일 그리스 사태를 논의하는 회동에서 침체 조짐이 완연한 역내 경기를 지탱하기 위해 일부 재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널은 EU 재무장관들이 지난 2009년 10월 회동에서 모든 회원국이 2011년부터 적자 감축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룩셈부르크 회동에서는 이 기조가 일부 손질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EU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으로부터 경기부양 압박을 받아왔음을 저널은 상기시켰다.

EU 외교 소식통은 저널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율이 3%를 넘지 않는 재정 건전국들이 적자율 의무 규정에 구애받지 않고 정부 지출과 실업 급여 등을 늘려 경기를 부양토록 하는 방안을 EU 집행위가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U 협정은 재정 적자가 GDP의 3% 밑으로 유지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현재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및 룩셈부르크가 이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을 저널은 상기시켰다.

G20 차원의 경기부양 공조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골드만 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짐 오닐 회장은 지난달 30일 런던 회견에서 G20이 11월 정상회담에서 통화정책 완화에 공조하기로 합의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닐은 “(G20) 중앙은행들이 앞을 내다봐야만 한다”면서 “11월 회동에서 (G20이) 어떤 형태의 공조에 합의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경우 브라질이 분명히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 8월 31일 기본 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내려 12%로 하향 조정한 점을 지적했다. 또 터키와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유로위기 충격을 감안해 금리를 내린 점도 상기시켰다. 오닐은 “브라질의 금리 인하가 매우 현명한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경제위기 심화로 인해 내년 인플레를 4.5%로 낮추려는 브라질의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완화 기조를 이어가는 부담이 더 덜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브라질의 인플레가 6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상기시켰다.

마켓워치는 호주 중앙은행이 4일 통화정책 회의를 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기본 금리를 4.75%로 동결할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지만 유로위기 충격 때문에 결국 하향 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회의 후 나올 성명의 톤이 어떨지를 시장이 특히 주목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 쪽에서 훈풍 조짐이 감지됐다.

로이터는 지난달 30일 나온 중국의 생산 및 수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중국 공식 구매관리지수(PMI) 9월분이 51.2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으며 신규수출주문지수도 48.3에서 50.9로 뛴 점을 지적했다.

특히 수출지수의 경우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넘어선 점이 주목된다면서 이들 지표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발 충격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일각의 평가를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반면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베이징 소재 알리스테어 토른턴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통화 기조를) 완화할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미국과 유럽의 추이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개발연구센터의 장리췬도 “모든 요소를 감안할 때 중국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이 현재 많은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일본은행의 단기경기관측(단칸)이 3일 나온다면서 교도통신이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마이너스 9였던 것이 이번에는 플러스 2도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비제조업 부문 지수도 마이너스 5에서 플러스 2로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됐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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