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총리는 2일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여성 의원들에게 성차별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고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4월 의회에서 당시 노동당 예비내각의 안젤라 이글 여성 재무차관에게 "진정해요. 자기(Calm down, dear)"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의원인 나딘 도리스에게는 외설적이고 조롱 섞인 뜻으로 "극도로 불만스럽다(extremely frustrated)"고 말한 데 대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두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당황했다"고 시인하면서 "잘 행동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이다. (비난을) 전부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복지, 교육 등 각종 분야에 대한 정책을 논의하는 보수당 연례 회의가 열리기 전날 이뤄진 것으로, 현재 보수당 내부에서는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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