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타법인 출자금액 전년比 1090%↑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타법인 출자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총액은 22조214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잔 1조8655억원보다 1090.80% 증가한 수치다.

출자회사수는 115개로 전년 동기(27개) 대비 325.93% 증가했고, 출자건수 또한 145건으로 전년 동기(28건) 대비 417.86% 늘었다.

1개 회사당 출자한 금액 평균은 1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1억원)보다 179.58% 늘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은 9조17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894억원) 대비 412.70% 증가했다. 처분건수는 64건으로 326.67% 증가했다. 1개 기업당 처분금액 평균은 1835억원으로 43.56% 늘었다.

기업별 타법인 출자금액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4조96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2조9760억원을 출자했고 현대모비스가 1조2400억원, 기아자동차는 7440억원을 출자했다.

단일 출자 건으로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4조4059억원을 출자해 가장 많은 규모를 보였다. 이어 삼성전자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인수를 위한 출자금 1조7000억원과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인수 출자금 922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자지분을 가장 많이 처분한 회사는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지분을 1조2394억원에 처분한 것으로 금액이 가장 컸다.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대한통운 지분을 각각 9314억원, 9136억원 처분했고, KCC의 만도 처분(6369억원), CJ의 삼성생명보험 지분 매각(5435억원), KT의 러시아 통신업체 뉴텔레폰컴퍼니(NTC) 처분(3719억원) 등의 순서로 처분금액 상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