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야권통합 경선은 모두의 승리"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권 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에 패한데 대해 "이번 경선은 모두의 승리이지 누구의 패배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는 아주 잘 됐고, 단일화를 놓고 야권과 민주진보진영 간에 성과가 있고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가 서울시장 야권통합후보 경선에서 패배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문제에 대해 측근 의원들과 논의를 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오전 한때 통합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요 당직자들과 측근 의원들이 만류하면서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또 "야권 단일화 성공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26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반드시 승리하도록 민주당과 손학규는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통합경선 결과는 (경선 장소인) 장충체육관으로 밀려드는 시민들의 모습이 핵심"이라며 "어려울 때 일수록 힘을 모아야 하며 당내 책임론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변화된 모습을 담지 못한 것은 성찰할 부분"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내부 책임론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