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결국 디폴트 가나?... 오는 13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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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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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는 2012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는 자리에서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 총생산(GDP) 대비 8.5%로 추산했다.

지난 6월 2차 구제금융 지원협상시 조건으로 제시했던 7.6%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리스 정부는 당초 예상보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기존 목표를 맞추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6차 지원금 수령 여부가 그리스 디폴트를 막는 마지막 수단이 될 전망이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추가자금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구 노력으로 최대한 버틸 수 있는 시한은 이번달 중순까지라고 밝힌바 있다.

그리스 정부 재정은 이미 고갈된 상태다. 더불어 오는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만 20억유로에 달한다.

그리스의 운명은 이번 달 유럽에서 개최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3일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개막하기 직전“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적절한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EFSF 단독으로 레버리징 하는 것과 유럽중앙은행(ECB)와 공동으로 레버리징 하는안 등 2가지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또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커버드본드 매입재개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오는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긴급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스 지원 여부는 오는 13일 열리는 유로존 (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14~15일에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17일 부터 이틀간 EU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해법을 집중 모색할 방침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지역 문제 해결의 가닥이 잡히기 위해선 11월 G20정상회담 이전 이번달 있을 유럽재무장관회의 등 유로존 회의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통제불능 상황이 벌어지기 이전에 그리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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