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추미애 “적십자사, 월급 못주면서 고가 콘도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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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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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만성적인 경영 적자로 소유 병원의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하면서 지사장 출퇴근 차량과 콘도 구입에 거액의 예산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적십자사 산하 3개 병원의 임금체불액은 3억3000만원에 달했다.

통영병원은 직원 250명의 월급 1억9200만원을 체불 중이다. 인천병원은 53명에게 9400만원, 재활병원은 32명에게 총 4600만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적십자병원의 경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32건이 체불됐으며, 체불액은 24억에 이르렀다.

하지만 적십자사는 임금 체불 해결은 뒤로 미룬 채 지방지사 기관장의 차량 구입이나 콘도 구매에 예산을 써온 것으로 확인댔다.

적십자사 경남지사는 올해 6월 일반업무용 차량 구입과 직원 사기용 콘도 구입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지출했다.

일반업무용으로 구입했다는 차량은 실제 경남지사장의 의전용 차량이었으며, 150만원 가량의 내비게이션 등 옵션 비용에만 250만원을 별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사는 같은 시기에 경남 통영의 고급 리조트인 ES리조트와 대명콘도의 회원권을 구입하는데 각각 5900만원, 2500만원을 사용했다.

제주지사와 광주전남지사, 경북지사도 각각 2010년, 2007년, 2008년에 지사장용 차량으로 대형차인 그랜져XG를 구입했다.

이들 모두 일반업무용 차량으로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지사장 의전용 차량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추 의원은 “적십자사의 내부 기강을 바로잡고 반복되는 임금체불 등 공공병원으로써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적십자사가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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