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장관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5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금융권에는 3년전 전투에 투입됐던 주력부대가 고스란히 남아있고 주요 외신도 우리 외환담당 공무원을 '가장 숙련된 전사'라고 표현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선진국 재정위기 여파로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펀더멘털이 굳건하고 대외건전성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어이없는 실점은 하지 않겠다"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지난 50여 년간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자족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미래는 코피티션(Coopetition, 협력+경쟁)의 시대"라며 "제로썸으로 끝나는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경쟁만이 '포지티브썸'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공생발전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과 산업간 융합, 내수 활성화를 촉진해 지속성장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녹색성장은 당장 비용을 유발할 수 있지만 기업가치를 높여 성장잠재력 상승이라는 메아리로 되돌아 올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산업간 칸막이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해 우리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비스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과 달리 우물 안에 갇혀 있는 의료 및 교육 등 서비스산업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생산성을 높여 대외 충격에 강한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