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올해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이전에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이먼 모건 MF 글로벌 영업·유통 책임자는 전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전면적인 은행의 자본 수정이 이 위기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장은 전일 “유럽 은행에 자본을 투입하는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다(well under way)'”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은행에게 주는 1년짜리 대출 시행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2013년 1월까지 현금에 무제으로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안토니오 보르헤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 담당 이사는 “앞으로 유럽 주요국들은 200조 유로(269조 달러)에 달하는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채권이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은행 주가는 올해 들어 30% 넘게 떨어졌다.
한편, 투자자들은 그리스, 이탈리아 등 국가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우려로 이들 정부에 차용금을 늘리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