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와 저축은행 사태 등의 여파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얼어붙었다. 매매전환 수요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지역 매매시세마저 4주만에 떨어지는 등 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서 아파트 값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3%, 신도시 -0.02%, 경기 -0.02%, 인천 -0.09%를 기록했다.
서울은 △송파(-0.17%) △강남(-0.12%) △서초(-0.10%) △마포·영등포(-0.06%) 등이 하락했다. 동대문(0.08%)이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이 눈에 띄고 있다.
송파구는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105㎡는 한 주간 3000만원 하락해 7억5000만~8억2000만원 선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2% 떨어졌다. 구별로는 강남(-0.54%), 송파(-0.43%), 서초(-0.18%) 순으로 내렸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재건축 시장이 급속히 움츠러들고 있다. 개포주공3단지 42㎡는 2500만원 더 떨어진 7억3000만~9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오산(0.30%) △광주(0.12%) 순으로 올랐고, △용인(-0.28%) △과천 고양(-0.10%) △성남(-0.7%)은 하락세를 보였다. 오산은 용인, 동탄 등 인근지역에서 유입되는 수요와 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등이 맞물려 매매와 전세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시장은 서울 0.16%, 신도시 0.03%, 경기 0.12%, 인천 0.07% 올랐다. 인천을 제외하고는 일주일 전에 비해 상승률이 0.08~0.18%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의 경우 △강북구(0.70%)를 필두로 △동작(0.65%) △은평(0.50%) △중랑·구로(0.32%) △서대문(0.30%) 등 상대적으로 전세금 부담이 덜한 외곽 지역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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