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데이, 2년 내 수도권 주류시장 진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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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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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호 무학 회장 인터뷰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호텔 인터내셔널 '창원지역 상장사 합동 기업설명회' 현장. 주류회사 무학의 기자간담회룸은 형형색색 술병으로 단풍이 물들었다.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인 초록(좋은데이) 노랑(가을국화) 빨강(해오름) 갈색(매실마을) 술병들. 최재호 무학 회장은 술병을 가리키며 “가진 것이 술 밖에 없습니더”하고 호탕하게 웃는다.

올해로 82주년을 맞는 무학의 주력제품은‘좋은데이’다. 알코올 농도는 16.9%로 순한소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89.9%를 차지하며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역소주로 부산을 비롯 경남 울산 등 동남권 지역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어 2011년 전체 주류시장 점유율이 진로와 롯데주류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무학의 꿈은 수도권 주류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 2~3년 내에 수도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주력제품은 물론 좋은데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무학은 부산을 비롯해 울산·경남 등을 꽉 잡고 있어 더 이상 이 지역에서 술을 팔 곳이 없으니 수도권에 진출할 수 밖에 없다”며 “무학을 지방 주류업체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한국 주류시장은 진로·롯데주류·무학 등 3파전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학은 수도권에서의 소주물량 유통을 위해 내년 5월부터 용인공장에서 소주 생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10월부턴 안정적인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무학 주류사업부 매출(1~8월말)은 1119억원으로 작년 동기(876억원)보다 243억원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50억원에서 422억원으로 172억원가량 증가했다. 최 회장은 “올해 목표인 영업이익 400억원은 이미 지난 8월 달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학은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 왔다”며 “현재는 부채가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설비투자를 위한 차입은 검토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 같은 매출 부문 성장이 무학 주류 상품들의‘맛’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최 회장은 “소비자들이 좋은데이를 찾은 이유는 결국엔 맛”이라며 “지리산 산청샘물의 물을 사용해 만들어낸 소주 맛에 끌려 소비자들이 결국 좋은데이를 찾아오게 되는 것”이라고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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