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 타우왁쿨 카르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0-07 21: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철의 여인’ ‘혁명의 어머니’ 별명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자는 예멘의 저명한 여성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 타우왁쿨 카르만(32)이다.

카르만은 올해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을 이끈 활동가 가운데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평화 구축 활동에 헌신하고 여성들의 안전·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비폭력적으로 투쟁한 공로를 인정받아 깜짝 수상의 영예를 받았다.

카르만은 비록 3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도 8개월째 젊은 활동가와 함께 반정부 시위를 이끌면서 예멘에서 ‘철의 여인’ ‘혁명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까지도 카르만은 수도 사나의 ‘변화의 광장’에 설치된 시위대 텐트에 머물고 있었다.

무슬림(이슬람교도)인 카르만은 수도 사나로부터 남쪽으로 250km 떨어진 타이즈 도시에서 태어났다. 예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타이즈는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자주 일어난 곳이다.

인권과 의사표현의 자유에 관심이 컸던 그는 2005년 비정부기구 ‘자유 여성 언론인’(Women Journalist Without Chains)을 만들어 이끌며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

2007년부터 3년간은 예멘 정부 청사 주변의 자유의 광장(현 변화의 광장)에서 주기적으로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다.

예멘 야당 `이슬라(Islah)‘의 당원으로 현실 정치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살레 대통령과 그의 정권에 반대하는 학생 데모를 조직했다.

올해 32세인 그는 남편과 사이에 3명의 자녀가 있다.

카르만의 아버지 압둘-살람 카르만은 살레 정권 시절 법무장관을 역임한 적이 있었으나, 정권의 부패 등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공직을 사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