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 '극장가 로맨틱 영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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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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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쿠리코 언덕에서, 릴라릴라, 쓰리등 상영중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쌀쌀하고 쓸쓸한 바람이 부는 가을, 극장가에 로맨틱 붐이 일고 있다. 웬지 멜랑꼴링해지는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로맨스'로 대신할 영화들이 절찬 상영중이다.

◆순수한 첫사랑 '코쿠리코 언덕에서'
지난달 개봉한 만화영화 '코쿠리코 언덕에서'가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으로 안내한다. 이 영화는 특히 가수 정엽이 다시 부른 OST '이별의 여름'은 영화 속 사랑의 여운을 지속시키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숙집을 운영하는 열여섯 소녀 ‘우미’와 열일곱 소년 ‘슌’의 순수한 첫사랑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원작을, 그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가 감독을 맡았다.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관객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명품 애니메이션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스러운 로맨스의 설렘 '릴라 릴라'
'코쿠리코 언덕에서'가 10대의 사랑 이야기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면, 독일 영화 '릴라 릴라'는 20대들의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굿바이 레닌'의 다니엘 브륄과 '포 미니츠'의 한나 헤르츠스프룽 등 독일 최고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짝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작가 행세를 하게 된 소심남의 예측불허 로맨스를 담아냈다.

사랑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면서 사랑의 위기까지 맞는 남자 다비드의 모습을 통해 사랑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로맨스 영화에 걸맞는 아름다운 사운드트랙은 가을에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로맨스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발적 사랑을 담은 '쓰리'
릴라 릴라처럼 독일영화 '쓰리'는 우연히 발견한 의문의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남자의 뜨끔뜨끔한 반전 로맨스다.

‘롤라 런’ ‘향수’ 등의 영화로 유명한 톰 티크베어 감독의 신작이다. 

 멋진 직업, 세련된 취향, 안정적 생활 등 언뜻 보기엔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커플이지만 점점 비슷한 일상에 지쳐가는 한나와 시몬은 우연히 아담이라는 남자를 만나 그에게 신선한 설렘을 느끼게 된다. 

동시에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커플의 이야기라는 도발적 설정으로 호기심을 끄는 <쓰리>는 기묘한 삼각관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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