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사인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천안북일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김 신임 감독은 1984년 두산의 전신인 OB베어스에 입단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였던 그는 1992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뛴 9시즌 동안 221경기에 출장해 53승71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분당 중앙고 감독, 구리 인창고 창단 감독을 지낸 뒤 2007년부터 두산 베어스 코치를 맡았다. 처음에는 2군 투수들을 지도하다 지난 6월부터 1군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코치 시절 선수들과 많은 대화로 뚜렷한 동기와 목적을 심어주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들로부터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지만 나를 선택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팀 재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는 재능있고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많고, 이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해 언제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팬들이 즐거워하는 열정적이고 깨끗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구단과 협의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오는 14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마무리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올해 8개 팀 중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은 김경문 전 감독(현 NC다이노스 감독)이 지난 6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김광수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어왔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